"영적으로 민감하고 깨어 기도 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돌보아 주시기를 원합니다."
`24년 2월 14일 수요일 / 마가복음 묵상
(윤여철안수집사)
○ 성경 (막 14:32~42, 개역개정 성경)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 회개와 감사
- 2월 경영회의 보고서 준비를 하는 과정에 데이타의 불일치와 맞물려 윗분의 이러저러한 요구/지적에 못마땅한 마음이 들어 입에 더러운 말을 순간적으로 담았습니다. 바로 아차! 하고 회개는 하였지만 아직도 내 속에 분노심과 싫은 소리 듣기를 싫어하는 자아가 살아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주님, 제가 한참 멀었습니다. 성령님을 통해 제 속을 비워주시고 제 입술과 혀, 마음을 통제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묵상
예수님께서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 후 겟세마네 동산에 세명의 제자(베드로, 야고보, 요한)를 데리고 오르시어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고 부탁을 하시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땅에 엎드리어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시다가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지만 제자들은 잠에 취해 자고 있습니다. 자고 있는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라고 하시고 다시 그 자리로 가셔서 같은 기도를 하신 후에 다시 오시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자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돌아 오신 후에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육적으로는 십자가에 달리는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앞둔 예수님의 고민과 번민 그리고 피할 수 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생각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순종하시는 기도를 땅에 엎드려 하시는 모습과 예수님께서 깨어 기도하라고 권면하시었음에도 직전까지 만찬을 하며 배불리 먹고 포도주를 마신 제자들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예수님께서 곧 당하실 엄청난 고난을 꿈도 꾸지 못하며 그저 육적인 피곤함에 밀려 자는 모습이 대비 되는 모습을 보며 오늘 나에게 주시는 영적인 교훈을 받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기도를 하여야 할 때, 기도가 아닌 세상의 방법을 찾거나 한탄만 하며 육적인 연약함을 핑계로 기도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었기에 성령님의 도움과 이끄심이 항상 필요함을 기억합니다.
○ 적용
제가 예수님께서 깨어있으라 하실 때 깨어 기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우시는 성령님께서 항상 내 안에 계시어 영적으로 깨어있을 수 있도록 경건하고 악한 것에서 분리 된 삶을 잘 살겠습니다.
○ 기도 (간구)
사랑의 주님,
죽기 직전까지 당하실 고통을 앞에 두시고 고민하시고 슬퍼하시며 같이 깨어 기도하자고 부탁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게 하시어 감사합니다.
제 입장만 생각하지 않고 오직 주께서 말씀으로 권면하신는 깨어 기도하라시는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고 그대로 행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피곤하지 않게 힘을 주시고, 성령의 은사를 덧입혀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긍휼이 많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s) 사람들은 오늘이 재의 수요일이라고 하고,사순절의 시작일이라고 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고 기리며, 오늘부터 40일간 적어도 한끼를금식하고 금욕하며 지내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로서는 동의가 않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어 4일정도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후에 부활하시었으니, 그 전 33일(5주남짓한 날들)동안은 갈릴리 근처에서 사역하시고 또 예루살렘으로의 여정길을 보내신 셈인데, 이때 예수님은 고난을 준비하셨다기 보다는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고, 인애의 삶을 본보여 주시고, 성전을 정화하시며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성전을 회복하는데 주력하시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간에도 그저 경건의 삶을 살아 성령님께서 임재하게 하시고 말씀 묵상과 기도의 생활을 하며 일상 생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들어내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그렇게 살아 갈 생각입니다.